(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오스트리아 서부 블루덴츠에서 생후 19개월 된 유아가 차 안에 방치됐다가 더위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17세인 아이의 엄마는 이달 15일 세 살 연상인 남자친구와 자동차 여행 중 아이가 지쳐 잠들자 그대로 둔 채 낮잠을 자러 숙소에 갔다.
나중에 남자친구가 아이를 차에 두고 왔다는 게 떠올라 급하게 달려갔지만 외진 곳에 주차된 차 안에 있던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포어아를베르크주 경찰은 검시 결과 유아의 사망 원인은 더위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경찰에서 아이가 지친 것 같아 깨우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이의 엄마와 남자친구를 과실치사 혐의로 처벌할 계획이다.
사고 당일 블루덴츠의 낮 기온은 30도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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