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유럽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재계의 균열이 더해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1% 하락한 7,387.87로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49% 내린 12,203,4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0.56% 내린 5,146.85로 거래를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58% 하락한 3,464.25를 기록했다.
전날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7월 FOMC 회의록에서 일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최근 물가상승률 부진을 들어 경제지표가 목표치를 달성한 후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당초 제시했던 연내 세 차례 금리 인상이 불확실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를 내걸고 폭력을 행사한 극우단체를 옹호하는 듯한 양비론을 편 뒤 미국 재계가 트럼프 대통령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도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미국 증권회사 찰스 슈바프의 한 애널리스트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초반 약세를 보이는데 시장 참가자들이 악화하는 백악관의 기능장애뿐 아니라 유럽,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거론되면서 은행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런던 증시의 스탠다드차타드 주가는 장 초반 1% 이상 빠졌다가 하락 폭을 키워 전날보다 2.7% 주저앉았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도이체방크(-3.02%), 코메르츠방크(-2.72%)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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