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경기도 평택시는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내 3호 근린공원에서 청동기∼조선시대 주거지와 환호(취락을 둘러싼 도랑)·분묘 등 690기의 유구와 유물이 발견됨에 따라 원형을 보존, 역사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평택시에 역사공원이 조성되는 것은 처음으로, 경기 남부 평야지역에 청동기∼조선시대 유물과 유구가 발견된 것은 드문 일이다.
시는 2015년 2월∼2016년 3월 이 지역에 대한 2차례의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청동기∼조선시대 유구·유물로 추정되는 토광묘와 환호·분묘·제기·토기·돌도끼 등을 발견했다.
문화재청은 이에 따라 문화재 보존 결정을 내리고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우선 오는 9월 부지조성 공사를 마친 뒤 문화재 복원작업이 완료되면 공원 이름을 공모를 통해 선정한 뒤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공원에는 환호유적지 1곳과 주거터 유적지 2곳이 조성되며, 잔디·휴게·놀이 광장과 산책로·화장실이 들어선다.
유적지 터는 천장을 설치하고 유물은 모조품 등으로 만들어 유리관에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민원 평택시 공원관리1팀장은 "부지조성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고, 문화재청에서 유구와 유물 등 모형을 제작하고 있어 내년 중에 역사공원을 일반에 공개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ong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