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랜트도 트럼프 비판 "나라 분열시켜…백악관 초청돼도 안 가"

입력 2017-08-18 08:55  

듀랜트도 트럼프 비판 "나라 분열시켜…백악관 초청돼도 안 가"

'트윗 비판' 제임스 이어 NBA 스타들 공개적 의사 표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케빈 듀랜트(29)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백악관에 초대받더라도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듀랜트는 17일(현지시간)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백악관 초청 관련 질문에 "나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재임 중인 사람(트럼프)을 존경하지 않는다. 그가 찬성하는 것에 나는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가지 않음으로써 내 목소리가 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취임했을 때 또는 후보가 됐을 때부터 우리나라는 분열됐다. 일치되지 못한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엔 상황이 나았다"고 비판했다.

듀랜트는 "내 생각엔 그가 떠나지 않으면 우린 어떤 진전도 볼 수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관례상 미국 대통령은 4대 프로스포츠 우승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한다.

2015-2016시즌에도 우승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지난해 11월 백악관에 초청돼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례를 따른다면 올해 골든스테이트도 백악관에 초청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스티브 커 감독을 필두로 선수들도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 의사를 표현해 온 터라 우승 직후부터 백악관 초청을 둘러싸고 관심이 증폭됐다.

듀랜트는 백악관에 가지 않겠다는 의견이 개인적 판단임을 강조하면서도 "내가 우리 팀원들을 잘 안다면, 그들도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를 비롯한 극우단체 집회와 이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대의 유혈 충돌이 발생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인종차별 조장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33)는 트럼프 대통령이 샬러츠빌 사태에 대해 "한 이야기를 놓고 두 편이 있다"며 양 측 모두 책임이 있다고 반응하자 15일 트위터를 통해 비판하기도 했다.

인종차별 등 사회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그는 "증오(hate)는 미국 내에서 늘 존재해왔다. 우린 그런 점을 알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그것을 다시 유행하게 만들었다"는 글을 올렸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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