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안암병원서 의료인 11명 결핵 감염…역학조사중

고려대안암병원서 의료인 11명 결핵 감염…역학조사중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성북구 보건소는 고려대안암병원에서 최근 한 달간 의료인 11명(의사 5명, 간호사 6명)이 결핵에 걸렸다는 신고가 들어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고려대안암병원은 지난 2월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결핵균에 노출된 의료인과 직원 4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결과, 총 7명이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했다.

고려대안암병원에서 확인된 나머지 4명의 결핵 환자는 올해 1월과 6월 1, 2차에 걸쳐 결핵안심국가사업의 하나로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잠복결핵검진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의 특성을 고려해 11명의 의료인 결핵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흉부 X선 검사 이외에 추가적인 흉부 CT 검사를 시행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에게서 미세한 결핵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도 결핵으로 진단해 치료하는 등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염성 결핵에 걸린 의료인 1명과 접촉한 50명을 조사했지만, 추가 결핵 환자는 지금까지는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안암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광범위하게 역학조사를 했으며, 앞으로 병원 내 추가 결핵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접촉자를 조사해 철저하게 감염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한 감염병으로 숨 쉴 때 결핵균이 폐로 들어가서 결핵균이 증식하며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결핵은 우리 몸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주로 폐에서 생기며, 림프절, 척추 등 폐 이외에서도 발생한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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