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기 제시간 운항 절반 불과…정시운항률 하위권

입력 2017-08-18 12:37  

中 항공기 제시간 운항 절반 불과…정시운항률 하위권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항공기들의 지난달 정시운항률이 50.7%에 불과했다. 절반은 제시간에 출발하거나 도착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1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7월중 중국 전역에서 44만8천370편의 항공편이 운항되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 8.0% 늘어났지만 정시운항률은 50.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중국 항공기의 정시운항률은 5월 72.5%, 6월 57.2%로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항공운송정보 제공업체인 OAG(Official Airline Guide)가 발표한 전세계 항공기의 7월 정시운항률에서 중국 항공사가 하위 5위권을 석권했고, 중국 공항이 하위 10위권에서 8개를 차지했다.

전세계 500여개 항공사 중에서 꼴찌인 선전(深천<土+川>)항공의 정시운항률은 30%에 불과했고 샤먼(廈門)항공(37%), 에어차이나(40%), 하이난항공(43%), 동방항공(43%)이 뒤에서 2∼5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1천200개 공항 중에서도 정시운항률 하위 10위권에 몽골 울란바토르공항(5%)과 튀니스국제공항(27%)를 제외하면 미엔양(綿陽)공항(14%), 난퉁(南通)공항(15%), 양저우(揚州)공항(17%) 등 중국 공항 8개가 포진했다.

중국 민항국 운항통제센터 장춘즈(張春枝) 서기는 "여객기 정시운항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날씨"라며 연착, 또는 취소 지연된 항공편의 58.6%가 악천후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서태평양에서 열대성 고기압의 활동이 늘면서 북부와 남부, 서남 지역의 천둥번개가 확연하게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날씨 외에 공역(空域) 관제로 인한 요인도 26.0%에 달했고 나머지는 항공기 정비관리나 항공사 문제 때문이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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