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열 교수 "북한 차세대 '양자기술' 국가프로젝트로 연구"(종합)

입력 2017-08-18 16:22  

안도열 교수 "북한 차세대 '양자기술' 국가프로젝트로 연구"(종합)

과기한림원 115회 원탁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북한이 차세대 통신기술인 양자암호통신이나 양자컴퓨터 관련 연구를 '국가프로젝트'로 지정해 진행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자암호통신은 보안성이 뛰어나 기간통신망은 물론 행정·국방·금융·의료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리라 전망되는 차세대 통신기술이며, 양자컴퓨터는 빠른 속도로 특정 문제를 풀 수 있어 기존 컴퓨터를 대체할 잠재력이 있는 미래 컴퓨터다.

안도열 서울시립대 석좌교수는 18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로 열린 115회 원탁토론회에서 "미국, 유럽뿐 아니라 북한도 양자통신 분야 연구를 진행해 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일성대학 연구진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플라즈모닉스'(Plasmonics) 등의 국제학술지에 최근 3년간 수 편의 논문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북한이 독립적으로 연구를 수행한 것은 아니며, 중국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2월 북한 대외선전용 기관지 통일신보는 도청을 막을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양자통신 및 양자컴퓨팅 기술은 세계적으로 기술 개발이 활발하지만, 아직 상용화를 논하기는 이르다.

이 자리에서 문성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장은 "과장된 낙관적인 예측은 배제해야 한다"고 짚었다.

양자컴퓨팅 기술의 경우 기초 연구를 1단계, 컴퓨터 개발을 7단계로 둘 때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은 4단계 정도에 있으며 카이스트 등 국내 연구진은 여기에 못 미치는 3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7단계까지 오는데 10∼20년이 걸린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 양자컴퓨터나 양자암호통신이 실용화된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그는 진단했다.

문 단장은 "더 빠른 컴퓨터를 개발하고 더 안전한 통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소사이어티(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공개적인 검증시스템 구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가양자암호 인증센터' 신설을 제안했다.

이어 "기술개발은 물론 산업화를 위해서도 가장 필요한 단계가 검증"이라며 "SK텔레콤 등 민간에서도 양자암호통신 연구를 하므로 민간망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이는 표준화와 산업화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