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맥쿼리증권은 18일 미국 경제에서 과거 경기침체에 앞서 나타났던 구조적 취약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경기침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도일 맥쿼리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경제의 중기적 취약성'(Medium-term vulnerabilities in US economy)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주택 투자 증가에 힘입어 향후 12∼18개월간 호조를 지속하겠지만 수송장비와 오피스빌딩 투자가 과거 경기침체 전환 시기 수준으로 높아진 것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이 나타났다고 해서 긴박하게 경기침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위험이 더 커졌다는 신호"라며 "확장 국면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일 연구원은 "과거 경험을 돌이켜보면 경기 확장 국면에서는 사업투자가 억제되는데, 현재 사업투자 규모는 2000년과 2008년 경제 위기 이전에 나타난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와 있어 경기침체 직전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립금리(neutral rate·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금리)가 현재 2%에서 향후 3%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인구통계학적 요인을 고려하면 오히려 1.5∼1.75%로 하락할 것"이라며 "FOMC가 금리 인상을 계속하면 과도한 긴축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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