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이산화황 배출량 72%, 질소산화물 50%, 미세먼지 46% 감소효과
미국 대기의 질과 기후 개선 효과 최대 250조원으로 평가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미국에서 화석연료 규제가 강화되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진 덕에 9년동안 1만여 명의 조기 사망이 예방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BNL) 데브 밀스타인 연구원팀은 태양 및 풍력 에너지 사용 증가가 미국의 기후와 공기의 질을 개선한 효과를 돈으로 따지면 100조 원이 훌쩍 넘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7년 10기가와트(GW)에 불과했던 미국의 태양 및 풍력 발전량은 2015년까지 9년 사이에만 100GW로 10배나 증가했다.
이는 '대기 질 기준'을 높이고 화석연료 발전소의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재생에너지 생산을 촉진한 정책이 중요 역할을 했다.
그 덕에 이 기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 줄었다. 연간 900만t이었던 이산화황 배출량은 2015년 200만t으로 72%나 감소했다. 또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는 각각 50%와 46% 줄었다.
연구팀은 2007~2015년 사이 태양 및 풍력에너지로 인한 대기의 질이 개선된 누적 효과를 돈으로 따지면 최소 290억 달러(약 33조원)에서 최대 1천120억 달러(약 12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 기후 개선 효과도 가장 적게 잡아도 53억 달러(약 6조원), 많으면 1천68억 달러(약 122조원)인 것으로 추계했다.
이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과 조기 사망 발생에 따른 관련 비용, 홍수 같은 기후 재난이나 생태계 파괴 등으로 치러야 할 비용 등을 절약하게 된 효과와 농업생산성 향상 등을 고려해 계산한 것이다.
대기오염은 심근경색, 뇌졸중, 암, 폐질환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이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는 세계적으로 연간 650만명에 이른다는 연구들이 나와 있다.
밀스타인 연구원 팀은 2007년~2015년 9년 동안의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에 따른 미국 내 조기 사망자 감소 수가 최소 3천 명에서 최대 1만2천700 명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 최신호에 실렸다.[https://www.nature.com/articles/nenergy2017134.epdf?referrer_access_token=skHM6rQncFN64T-vZnAkrdRgN0jAjWel9jnR3ZoTv0O9NQQavv-jglBpgJVQy91sELwK-XsT3k9_0RWGaccyHOIqyTmwXxiyEkGvj8OSZXAss0nGufyednWpodl19vgoXAUIpICFJZXfhzctANM8M52YNvLXMRnd1o4mogYvWrp0SjQMS5Dbeme4rqQNukW7pkQFL7l9pk1VhJNet8luCoj8Wr-jHzJQ8Wc5LHD_tddlmdybsb2lnlEhIVeO8skMg04FWqhxmo8xfbz4vbLZcLvIYTsKFMl8_0dGYw4HwJL1ftV7Kmsp-jBo31o6f9442AJCfJ6rciuIb1kztNp4fQ==]
choib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