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최근 10년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에 2만4천여 건의 사이버 공격이 이뤄졌으며, 특히 원전과 전력 등 국가 기간시설에 공격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실이 산업부 사이버안전센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안전센터가 구축된 2008년부터 최근까지 41개 기관에 총 2만4천467건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공격이 가장 많은 2천415건으로 전체 공격의 9.9%를 차지했다.
그 다음이 코트라 1천576건(6.4%), 한국전력공사 1천425건(5.8%), 한국가스공사[036460] 1천361건(5.6%), 한전KPS[051600] 1천300건(5.3%), 강원랜드[035250] 1천99건(4.5%) 등 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에 3천5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다 북한의 한수원 원전자료 해킹이 있었던 2014년(2천64건)을 기점으로 2015년 2천143건, 2016년 2천610건 등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실제 피해는 2014년 12월 북한의 한수원 해킹 외에 없었다고 사이버안전센터는 설명했다.
당시 한수원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등을 대상으로 악성코드가 삽입된 이메일 6천여 통이 발송돼 5대의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초기화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2015년 8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원전 반대그룹을 자칭하는 해커가 한수원 임직원 개인정보와 원전 관련 자료를 트위터에 올렸다.
사이버안전센터는 "2만4천467건의 공격 시도 중 북한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 건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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