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내달 나토와 대규모 군사훈련…러 군사위협 대비책인듯

입력 2017-08-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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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내달 나토와 대규모 군사훈련…러 군사위협 대비책인듯

최근 20년 이래 최대 규모…푸틴의 '親나토 행보' 경고에도 결정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분 사태 무력 개입 이후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우려하는 가운데 스웨덴이 내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최근 20년 이래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스웨덴은 그동안 미국과 러시아(옛 소련 포함) 사이에서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해왔다는 점에서 미국이 주축을 이룬 나토와의 대규모 연합훈련 결정은 눈길을 끈다.


스웨덴군은 최근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강력한 국방을 구축하고, 스웨덴에 대한 공격에 맞서기 위한 전반적인 군사능력을 증대하기 위해 '오로라 17' 군사 훈련을 오는 9월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스웨덴군의 최우선 임무는 국가 이익과 자유, 우리가 선택한 방식대로 살 권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훈련에는 1만9천 명 이상의 스웨덴군과 함께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미국의 군대가 참가한다고 전했다.

스웨덴군이 나토와 연합훈련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 훈련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번 훈련은 최근 20년 이래 실시한 훈련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데다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웨덴의 친(親) 나토 움직임을 강력히 비판한 가운데 군사 훈련을 실시하기로 해 주목된다.

앞서 지난 6월 푸틴 대통령은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두 나라(스웨덴과 러시아) 관계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적인 위협으로 해석하고, 이런 위협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더욱 노골화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와의 군사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최근들어 러시아 전투기나 전략폭격기 등 군용기들이 스웨덴 인근의 발트해 상공까지 무단으로 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북유럽 및 발트해 연안 국가의 불안과 우려가 적지 않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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