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장준환 감독의 SF 블랙코미디 영화를 연극으로 옮긴 '지구를 지켜라'가 1년여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지구를 지켜라'는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뭉친 '병구'와 병구에게 외계인으로 지목돼 납치된 '강만식', 병구를 돕는 '순이', 병구와 순이를 쫓는 '추형사'를 둘러싼 이야기다.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원작 영화의 캐릭터에 충실했던 초연 때보다 병구와 만식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다듬었다.
병구는 외계인에 대해 연구할 수 있을 만한 뛰어난 두뇌를 가졌지만 환경 때문에 능력을 펼치지 못한 청춘으로, 강만식은 타고난 외모에 부모의 재력이 맞물려 탄생한 안하무인의 재벌 3세로 그려진다.
초연 때 '병구'역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 그룹 '샤이니'의 키(김기범)가 다시 병구 역을 맡았다. 박영수, 정욱진, 강영석이 병구 역에 함께 캐스팅됐다.
'만식'역은 허규와 윤소호가, 순이 역은 김윤지, 최문정이 맡는다. 배우 육현욱과 안두호는 '추형사' 등 1인 10역을 연기한다.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10월22일까지 공연된다. 관람료 전석 5만5천원. 문의 ☎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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