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문자 발송·점검반 편성…지자체 살충제 계란 회수 비상

입력 2017-08-18 18:49   수정 2017-08-18 19:37

안전문자 발송·점검반 편성…지자체 살충제 계란 회수 비상

소비자 판매물량은 회수 불가, 상당수는 이미 섭취

지자체별로 유통량·경로 파악 중

(전국종합=연합뉴스) '살충제 계란'을 회수하느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자체들은 회수 대상과 판매량 등을 집계하고 있지만, 유통이 방대하게 이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당수 유통량은 이미 소비자들이 섭취하거나 보관 중인 것으로 보여 지자체들은 반품 안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7개 농장에서 살충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전남에서는 농가나 판매장에서 보관하는 해당 농장 계란 45만7천640개 가운데 21만3천600개가 회수됐다.

전남도와 시·군은 나머지 24만4천40개도 수거할 예정이다.

그러나 22만8천80개는 이미 판매돼 소비자들이 반품하지 않으면 사실상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팔려간 계란 중 얼마나 섭취됐는지는 현실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난각 코드를 담은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해 해당 계란을 판매처에 반품하고 시·군에 신고하도록 했지만, 반품량은 판매량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하다.






경기에서는 18개 살충제 계란 농장 가운데 동두천 농장 1곳을 제외한 17개 농장에 보관 중인 계란이 227만6천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78만8천개는 유통됐다.

경기도는 농장의 기록대장 등을 확인해 유통량을 추산하고 회수 실적은 시·군을 통해 집계 중이다.

경남도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3개 농장에서 보관 중인 계란 32만7천개와 유통 중인 계란 29만3천개 등 62만개를 회수해 폐기 처분했다.

경북도는 농장 6곳과 판매처에 있는 살충제 계란 36만8천여개를 폐기하고 있다.

농장에 보관 중인 계란 21만800여개와 판매처에 있는 계란 15만7천800여개가 회수 대상이다.

충남도는 8개 농장에서 생산해 보관 중인 3만개와 시중에 유통된 3만개 등 모두 6만개를 폐기 중이다.

유통된 계란을 추적해 전량 폐기하려고 4개반 16명으로 점검반도 편성했다.

이현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소비안전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농장에 있는 부적합 계란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19일까지 폐기하고, (농장에서 납품을 받는) 수집·판매업체에 있는 계란은 20일까지 폐기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등 유통 물량은 지자체와 협력해 조속히 수거할 방침이다.

(최찬흥, 황봉규, 이승형, 한종구,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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