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여자오픈 첫날 4언더파 공동 4위
(양평=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준우승자 최혜진(18)이 프로 데뷔를 앞두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혜진은 18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6천71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오른 최혜진은 "오늘 샷이 많이 흔들렸지만 퍼트가 잘 돼서 점수를 낼 수 있었다"며 "대회 1주일 전부터 샷 컨디션이 나빠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괜찮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아마추어 신분인 최혜진은 이 대회를 끝으로 프로로 전향한다.
만 18세 생일인 23일이 지나고 프로로 전향하는 최혜진은 28일 롯데와 후원 계약을 맺고 31일 개막하는 한화 클래식에는 프로 자격으로 출전한다.
최혜진은 "이 대회가 아마추어로 마지막이라는 점이 실감이 나지 않지만 마지막이라고 하니 아쉬움이 좀 남는다"며 "공식 대회도 한 달 만에 출전한 것인데 어제까지만 해도 '내일이 시합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최근 느낌을 전했다.
7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그는 "생각보다 빨리 프로로 가게 됐는데 지금 생각으로는 가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다가도 "하지만 막상 프로에 가면 또 마음대로 안 될 것 같기도 하다"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프로 데뷔를 앞두고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당장은 없다"며 "프로 데뷔를 앞두고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제가 드디어 프로로 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점이 더 기대된다"고 답했다.
'아마추어 고별전' 목표에 대해서는 "성적이 잘 나면 물론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고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달 말 한화 클래식에서 프로 첫 상금을 받으면 "가족들에게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최혜진은 "오랜만에 대회에 나와 집중력이 더 좋아진 느낌"이라며 2라운드 이후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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