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판매율 99.2%…우표첩은 발행일에 전량 판매
2만3천원 기념우표첩,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4배 비싼 10만원 호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발행 둘째 날까지 99.04%의 판매율을 기록하며 '완판'(완전 판매)에 가까운 기록을 세웠다. 시트 판매율은 99.2%였다.
우정사업본부는 18일까지 판매된 제19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수를 합산한 결과 500만장 중 495만2천장이 팔렸으며 기념시트는 50만장 중 49만6천장이었다고 밝혔다.
18일만 우표는 31만1천장이 팔렸고 시트는 2만4천 장이 판매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사진을 소재로 삼은 '나만의 우표'가 들어있는 기념우표첩은 판매일인 17일 이미 전량 판매됐다.
문재인 대통령 기념우표는 이른바 '한정판 이니굿즈'로 불리며 발행일부터 '구매 열풍'을 일으켰다. 이니굿즈는 문 대통령의 이름 마지막 글자 '인'을 귀엽게 부르는 '이니'와 '상품'을 뜻하는 '굿즈'(goods)를 합친 용어다. 문 대통령이 쓴 '린드버그' 안경테와 등산할 때 입은 '블랙야크' 재킷 등이 이니굿즈의 대표 사례다.
전국 220여 개 우체국에서는 우표 구매를 원하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문 대통령 기념우표 구입 경험담이 계속 올라왔다. 온라인으로도 구매자들이 몰려 인터넷우체국이 오전 내내 '접속 불가' 상태였다.
둘째 날에도 우표를 찾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대부분의 우체국에서 판매가 종료돼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처럼 인기를 끌다 보니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되팔기'도 성행하고 있다. 기념우표첩의 정가는 2만3천 원이지만,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4배 비싼 1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중 박근혜 대통령의 우표는 218만 장이 발행돼 전량 판매됐다. 액면가는 장당 270원이지만 현재 1천 원대에 거래된다고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는 504만장(액면가 250원)이 발행돼 472만7천장(판매율 93.8%)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16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700만장(액면가 190원)이 발행돼 643만5천장(판매율 91.9%)이 팔렸다. 현재 거래가는 노 전 대통령이 1천 원대, 이 전 대통령이 400원 정도다.
가장 많은 우표를 발행한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전 전 대통령은 1천800만장(액면가 30원)의 기념우표를 발행했는데, 현재 400원 안팎에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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