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솔하임컵 첫날 포볼 독식…유럽에 5.5대 2.5 앞서(종합)

입력 2017-08-19 13:12  

미국, 솔하임컵 첫날 포볼 독식…유럽에 5.5대 2.5 앞서(종합)

포섬 매치서 뒤지다 포볼 4경기 모두 승리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미국과 유럽의 대륙 간 여자골프대항전 솔하임컵에서 미국팀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줄리 잉크스터를 단장으로 한 미국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웨스트 디 모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볼 4경기를 독식하며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끄는 유럽팀에 5.5대 2.5로 앞서나갔다.

포섬은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번갈아 공을 치고, 포볼은 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쳐서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경기 방식이다.

각각의 매치를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이 주어진다.

이날 오전과 오후에는 포섬과 포볼 4경기씩 열렸다.

미국팀은 포섬 첫 매치에 '필승조'로 크리스티 커와 함께 세계랭킹 2위 렉시 톰프슨을 내보냈다. 유럽팀은 멜 리드-찰리 헐(이상 잉글랜드)조가 출전했다.

커-톰프슨 조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그렇지 않았다. 커-톰프슨 조는 마지막 두 홀을 남기고 두 개 홀을 뒤지다가 힘겹게 무승부를 거뒀다.

삐걱거린 미국팀은 대니엘 강-리젯 살라스 조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카롤리네 마손(독일) 조를 한 홀 차로 따돌리면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폴라 크리머-오스틴 언스트 조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조지아 홀(잉글랜드) 조에 한 홀을 남기고 3개 홀을 내줘 패했다.

스테이시 루이스-저리나 필러 조도 카린 이셰르(프랑스)-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 조에 한 홀 차로 졌다.

1.5대 2.5로 끌려가던 미국팀은 오후 열린 포볼 매치를 싹쓸이했다.

에인절 인-리젯 살라스 조가 유럽팀 시간다-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센(덴마크) 조에 14번 홀까지 6개 홀을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챙겼다.

5개 홀을 남기고 6홀 차이로 승부가 결정 난 것은 1990년 시작된 솔하임컵 역사에 있어서 두 번째로 격차가 크게 난 승리다.

2.5대 2.5가 된 상황에서 미셀 위-대니엘 강 조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마델레네 삭스트롬(스웨덴)에 16번 홀까지 2개 홀을 앞섰다. 17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낚아 승리했다.

브리트니 린시컴-브리트니 랭 조도 플로렌티나 파커(잉글랜드)-카롤리네 마손(독일) 조를 3홀 차로 물리쳤다.

포섬 매치에서 패했던 루이스-필러 조는 헐-조지아 홀(잉글랜드) 조를 맞아 16번 홀까지 1홀을 앞서나가다 17번 홀(파3)에서 루이스가 2m가 채 되지 않는 버디 퍼팅을 성공하며 승리했다.

미국팀에서는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대니엘 강이 이날 하루 2승을 올렸다. 살라스도 2승을 기록했다.

줄리 잉크스터 미국팀 단장은 "우리는 오늘의 승리보다 일요일 밤에 펼쳐질 역사를 원한다. 우승컵을 원한다"며 열망을 보였다.

이어 "우리는 우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도 "그러나 소렌스탐 단장이 팀을 재정비해서 나설 것 같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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