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일본프로야구 팔방미인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 파이터스)에 대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구단 사장까지 직접 오타니를 보러 일본으로 날아갔다.
일본신문 스포츠닛폰의 19일 보도를 따르면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 등 다저스 구단 관계자 8명이 오타니를 보기 위해 전날 닛폰햄과 세이부 라이언스의 경기가 열린 홋카이도 삿포로돔을 찾았다.
프리드먼 사장 외에 호주 대표팀을 지휘하는 존 디블 극동아시아지역 스카우트 담당, 갤런 카 인사부장, 빅리그 통산 204승을 거둔 다저스 출신의 전설적 투수 오렐 허샤이저 등이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할 때부터 백네트 뒤에 진을 치고 오타니를 지켜봤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이르면 올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오타니를 일찌감치 시선 안에 둬왔다.
이날 다저스뿐만 아니라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 관계자도 오타니를 보고자 경기장을 찾았다.
다저스 역시 현재 다르빗슈 유와 마에다 켄타, 두 명의 일본인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는 데도 오타니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다저스는 오타니를 고교 1학년 때부터 계속 지켜봐 왔다"면서도 "프리드먼 사장이 직접 일본까지 발길을 옮긴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타니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치고 볼넷 하나를 고르며 1타점 1득점을 올려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에서 2안타 이상) 및 4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닛폰햄의 올 시즌 3번째 4연승을 거들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대거 몰린 데 대해서는 "특별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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