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금융감독원이 소비자와 금융기관 사이의 분쟁이 당사자 간 합의로 해소되지 않을 때 제기되는 민원을 해결하는 비율(민원 수용률)이 매년 떨어지고 있다고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지적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 의원이 20일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46.1%였던 민원 수용률은 2013년 45.3%, 2014년 41.7%, 2015년 33.7% 등으로 매년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33.2%로 떨어졌다.
민원 수용률이란 금감원의 중재로 소비자와 금융회사 간의 분쟁이 마무리된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민원 수용률이 가장 저조한 금융기관을 업종별로 보면 ▲금융투자회사는 신한금융투자(12.3%) ▲은행은 SC제일은행(14.3%) ▲생명보험은 ING생명(20.1%) ▲손해보험은 흥국화재(31.1%) ▲신용카드는 현대카드(45.7%) 등이었다.
김 의원은 "지난 5년간 금감원에 접수된 각종 민원의 수용률이 해마다 낮아지는 것은 분명히 문제"라며 "금감원이 감독 기능에만 치중한 나머지 소비자 보호에는 소홀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고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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