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성지순례 간 자국민 안전에 우려 표명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항공사 사우디아항공은 국교가 단절된 카타르에서 오는 성지순례객을 위해 이달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임시로 도하-제다 노선을 7편 편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노선엔 보잉777-300이 배정됐으며 귀국 항공편은 올해 정기 성지순례(하지)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5일로 예정됐다.
사우디는 6월5일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자국 항공사는 물론 카타르에 등록된 항공사의 사우디 내 공항 취항을 금지하고 육로 국경을 폐쇄했다.
이슬람의 성스러운 종교의식인 성지순례라는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단교 이후 사우디 항공사의 카타르행 운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 정부는 17일 카타르와 맞닿은 육로 국경을 성지순례객을 위해 임시로 개방했다. 이에 따라 17∼18일 카타르 성지순례객 120여명이 육로를 통해 사우디에 입국했다.
단교로 양국의 갈등이 고조한 가운데 이뤄지는 성지순례와 관련,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18일 "양국의 긴장 수위와 사우디 언론이 유포하는 카타르인에 대한 증오를 고려할 때 사우디 메카로 성지 순례하러 간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정기 성지순례에 참가하는 카타르 국적자는 매년 1천600명 정도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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