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둔 강원FC 박효진 감독 대행이 차분하게 승리의 공을 최윤겸 전 감독과 선수들에게 돌렸다.
박효진 감독 대행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한 뒤 "최윤겸 전 감독님께 죄송하다.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잘 싸웠다"고 말했다.
강원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의 부진 속에 6위로 처졌다. 최윤겸 감독은 이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강원은 박효진 감독 대행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 수원전에서 신승을 거두며 반전이 계기를 마련했다.
박효진 감독 대행은 "수원이 스리백을 주로 활용해 이에 맞대응하려고 우리도 전반전에 스리백을 썼다"라며 "그러나 점유율에서 밀려 후반전에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좋은 흐름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에서 패한 수원 서정원 감독은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A매치 기간에 팀을 잘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조나탄이 지난 12일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골절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올 시즌 처음으로 2연패를 기록했다.
서정원 감독은 "조나탄의 공백으로 공격 무게감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한 시즌을 소화하다 보면 주춤할 때도 있다. 빨리 털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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