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정 '국대 3인방' "1∼3등 싹쓸이해야죠"

입력 2017-08-20 06:50  

미국 원정 '국대 3인방' "1∼3등 싹쓸이해야죠"

박현경·권서연·임희정, 박세리주니어챔피언십 출전



(치코<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대회는 우승하러 나오는 거 아닌가요?"

난생 처음 미국 주니어골프협회(AJGA) 주최 대회에 출전했지만, 여자 골프 세계 최강국인 한국 국가대표다운 출사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치코의 뷰트 크릭 컨트리클럽(파72) 연습 그린에서 만난 박현경(익산 함열여고2년), 임희정(성남 동광고2년), 권서연(대전 방통고1년) 등은 자신만만했다.

박현경과 권서연은 국가대표, 임희정은 국가대표 상비군이다.

이들 셋은 오는 22일부터 사흘 동안 이곳에서 열리는 AJGA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출전한다.

지난 달 박세리 장학생으로 뽑힌 인연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이들은 AJGA 대회 출전이 처음이다.

권서연과 임희정은 아예 미국에 처음 왔다.

박현경은 2년 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팀 대항전에 출전했던 경험뿐이다.

셋은 인천공항에서 13시간 비행 끝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린 뒤 무려 7시간 동안 자동차를 타고 이동했다. 4시간30분 거리지만 예상하지 못한 고속도로 정체에 걸려 두 배 가량 더 시간이 소요됐다.

밤 12시에야 녹초가 된 채 숙소에 짐을 풀었지만, 이튿날 아침 식사를 마치자 곧바로 연습에 나선 셋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활기찬 모습을 되찾았다.

곧 프로로 전향하는 최혜진(부산 학산여고3년)에 이어 국가대표 에이스 자리를 예약한 박현경은 "최근에 샷 감각이 워낙 좋아서 이 대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지난 16일 송암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나흘 동안 무려 29언더파를 치며 우승했다.

"나흘 동안 실수가 거의 없었고 드라이버면 드라이버, 아이언이면 아이언, 퍼트면 퍼트 다 안 되는 게 없었다"는 박현경은 "샷도 샷이지만 그동안 다소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박현경이 '자신감'을 강조한 것은 국가대표팀에서 최혜진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지만 유독 개인전 우승과 인연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퀸시리키트 아시아태평양 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이후 송암배 우승까지 개인전 1위가 없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스코어를 잃는 일은 거의 없지만 몰아치기나 승부를 결정짓는 샷이 부족했다.

박현경은 "송암배 3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쳤다. 하루 쯤은 나올 수 있는 스코어였다. 그런데 다음날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치면서 우승하니 자신감이 확 붙었다"고 밝혔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는 박현경은 "샷과 자신감이 다 같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고 보기에 얼마든지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서연 역시 "우승이 목표"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권서연도 지난 6월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에 이어 송암배 3위 등 올해 들어 상승세가 뚜렷하다. 올해 초 호주에서 치른 에번데일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한 적이 있는 권서연은 "미국에 처음 와봤지만, 잔디나 코스가 호주와 크게 다르지 않아 낯설지는 않다"면서 "흔하지 않은 기회니까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작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하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내려앉은 임희정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국가대표 상비군은 국가대표 2진격이다.

올해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킨 임희정은 "내년에 국가대표로 복귀하는 게 당면 목표라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서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우리 셋이 1∼3등을 싹쓸이하면 좋겠다"는 임희정은 "물론 1등은 내가 하면 더 좋겠다"고 깔깔 웃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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