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그래프닷컴 기준, 류현진 득점지원 117명 중 115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마운드를 지킨 5회까지, 팀 타선은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중상위권의 화력을 지닌 다저스 타선은 유독 류현진이 등판할 때 침묵한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다저스는 3-0으로 이겼다.
그러나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에는 무득점에 그쳤다.
류현진과 다저스 타선의 부조화는 올 시즌 내내 이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팬그래프닷컴이 계산한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킬 때 다저스 타선의 득점지원'은 9이닝당 3.54로 90이닝 이상을 던진 117명의 투수 중 115위였다.
류현진보다 적은 득점지원을 받은 투수가 두 명에 불과했다.
이날 류현진은 득점지원을 한 점도 받지 못해 수치는 3.36으로 더 떨어졌다.
팬그래프닷컴의 득점지원은 '승리할 가능성'을 확인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4승(6패)에 머물고 있다.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 다저스의 총 득점을 계산한 ESPN의 득점지원을 봐도 류현진의 '불운'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류현진의 ESPN 득점지원은 4.28이다.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101명 중 75위다.
ESPN의 득점지원은 '패전 투수가 될 가능성'을 살필 때 활용 폭이 커진다.
팬그래프닷컴과 ESPN의 수치를 종합해보면, 올 시즌 류현진은 '전체적으로 득점지원을 받지 못하는 데다, 꽤 많은 점수가 류현진이 마운드를 넘긴 후에 나온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류현진을 제외한 다저스 선발은 클레이턴 커쇼(5.41점), 알렉스 우드(6.44점), 마에다 겐타(6.66점), 리치 힐(5.17점)은 팬그래프닷컴의 계산법으로 모두 5점 이상의 득점지원을 받았다.
야속한 타선 탓에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은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록, 평균자책점을 3.45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