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 해법모색차 복지농장 방문…"현장 목소리 내 달라"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는 20일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 동물 복지농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법을 모색했다.
남 지사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산란계 동물 복지농장인 '씨알농장(사육두수 1만5천마리·3개동 1천690㎡)'을 방문해 케이지가 아닌 평사(平舍·바닥에 만든 닭장)에서 사육 중인 산란계를 둘러보고 방사유정란 작업과정을 점검했다.
도내에는 씨알농장을 포함해 모두 7개 동물 복지농장에서 11만5천여마리의 산란계를 키우고 있다.
동물 복지농장은 밀집사육 농장에 비해 AI(조류인플루엔자) 등 질병과 진드기 등 해충으로부터 안전하지만, 계란 생산량이 떨어지며 밀집사육 농장의 것보다 2배가량 비싼 가격에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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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사는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결국 동물 복지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을 먹는 것은 국민 선택의 문제"라며 "(동물 복지농장의 확대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농장주에게 "대안을 마련해야 할 때인데,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주면 많은 도움이 된다"며 적극적인 의견 제시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동물 복지농장 확대를 위해 자체적으로 '가축행복 농장인증제' 조례를 지난달부터 시행 중이며 구체적인 사육밀도 등을 정한 규칙안을 지난 18일 입법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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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는 도지사가 축사환기, 사료급여, 사육밀도, 위생관리 등 기준을 맞춰 가축이 사육 중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농장을 가축행복농장으로 인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 지사는 지난해 말 AI 사태로 산란계 20만마리를 매몰한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한 농장도 방문해 계분출하장 위치 변경 등 개선사업을 지켜본 뒤 방역시설 선진화 방안에 대해 도정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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