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상선[011200]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으로부터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일 "블랙록으로부터 1조원 안팎의 투자제안을 받아 협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어떤 조건을 주고받는 협의까지 진행하지 않았다"며 "현재는 협의를 중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블랙록이 투자 조건으로 현대상선이 보유한 항만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요구했다는 말이 돌았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이런 조건은 거론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실제로 담보 제공 등의 결정은 현대상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의사도 중요하게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현대상선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도 없는 사안이다.
업계에서는 해운업 장기 불황으로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이번 투자를 성사시키면 자본금을 확충해 신조 발주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설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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