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3.7원 내린 1,137.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2.9원 내린 1,138.4원에 출발해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화 약세를 반영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시위 이후 인종갈등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으로 후폭풍을 맞고 있다.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이 그의 이 발언에 반발해 줄줄이 대통령 경제 자문단에서 사퇴했고, 제조업자문위원단과 전략정책포럼은 자발적으로 해체를 결정했다.
종교계의 유력 인사인 한 흑인 목사도 복음주의위원회에서 사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오른팔'이자 극우적 성향의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를 경질한 점도 정치적 불확실성을 더했다.
다만 이날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시작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상하면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부상할 수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과거 북한이 한미 훈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대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화가 정치적 불확실성에 약세를 보이나 원화 고유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며 환율의 하방이 경직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1,040.56원으로 전 거래일인 18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4.09원)에서 3.53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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