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태안군은 완치가 어려운 말기 환자의 고통 경감을 위해 태안의료원에 자체 완화의료 병동을 구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완화의료는 환자나 보호자의 신체적·경제적·심리적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것으로, 전국 보건의료원 가운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완화의료 병동은 태안의료원이 처음이다.
군은 제2 보건의료원 현대화사업과 연계해 지난해부터 9억1천만 원을 들여 본관 증축(188㎡) 및 개·보수(807㎡)를 하면서 일반환자용 병실 4곳을 완화의료 병실로 바꾸고 1인실 2곳 등 모두 8개 병실 16개 병상을 완화의료 병동으로 지정했다.
군은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 신체적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노인 부부와 홀몸노인, 저소득층 가정은 보호자를 대신해 보호자 없는 병실을 운영하는 등 환자와 가족들에게 시간·경제·사회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족 돌봄 서비스 제공과 임종실(평화의 방), 지역사회와 연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 등 환자와 가족의 스트레스 감소와 보건의료원의 사회적 기능 향상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완화의료 병동의 필요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환자나 가족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전국 보건의료원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완화의료 병동을 운영하게 됐다"며 "공공보건의료서비스 기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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