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이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해 전기를 일으키는데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와 중공업체인 IHI(옛 이시카와지마하리마공업)는 가고시마(鹿兒島)현 도카라(吐?喇)열도 앞바다에서 일본 남쪽 해안을 흐르는 구로시오(黑潮)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최대 30㎾를 발전하는 데 성공했다.
NEDO와 IHI는 이달 14일부터 도카라 열도 구치노시마(口之島) 앞 약 5㎞ 해역에서 조력발전 실증실험을 해 왔다.
실험용 터빈을 이용해 실제로 조력발전에 성공하기는 세계적으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NEDO와 IHI는 수심 20m~50m의 바닷속에 실험용 터빈을 가라앉힌 다음 구로시오의 흐름을 이용해 터빈을 돌려 최대 30㎾ 발전에 성공했다.
IHI 기술개발본부의 나가야 시게키 부장은 "목표로 했던 구로시오로 전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면서 "구치노시마 앞바다는 해류의 흐름이 강하고 방향이 안정돼 있는 만큼 조류발전 실용화를 위해 해류의 흐름을 더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구로시오는 세계적으로도 흐름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해류를 이용하면 태양광 발전 보다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EDO와 IHI는 발전 단가 검증 등을 거쳐 수년 내 실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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