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의 지하공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3차원 통합지도가 나온다.
부산시는 시 전역의 지하시설물, 지하구조물, 지반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지하공간 통합지도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13억8천만 원을 들여 2018년 6월까지 해운대구를 제외한 부산지역 15개 구·군의 지하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축 대상 지하정보는 상·하수도, 전기, 가스, 통신, 난방 등 지하시설물 6종, 지하철·공동구·주차장·지하보도·지하차도·지하상가 등 지하구조물 6종, 시추·관정·지질정보 등 지반정보 3종 등이다.
지하공간 통합지도는 굴착 공사에 앞서 시행하는 지하안전영향평가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지하공간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도록 해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싱크홀(지반침하현상) 예측과 지하시설물 관련 각종 사고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21일 부산 사하구의 도시철도 공사 과정에서 지하에 매설된 전선을 건드리면서 인근 아파트 2천900가구가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당일 사고도 지하공간의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는 통합지도가 만들어졌다면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2015년 국토교통부의 지하공간 통합지도 구축사업 시범 지역에 선정돼 해운대구 지하공간 통합지도를 만들었다.
당시 국토부는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을 예방하고 여러 기관에 산재한 지하공간 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지하공간 통합지도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전역의 지하공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3차원 통합지도가 완성되면 지하공간과 관련한 각종 안전사고와 지반침하 사고 등을 미연에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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