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조명 밝으면 생체리듬 깨져 우울증 발병 위험↑

입력 2017-08-22 07:00  

침실 조명 밝으면 생체리듬 깨져 우울증 발병 위험↑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잠잘 때 방의 조명이 밝으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밝은 곳에서는 잠의 질이 떨어져 몸의 리듬이 깨지는 바람에 마음의 컨디션도 나빠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나라(奈良) 현립 의대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미국 역학전문지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나라 현 아스카무라(明日香村)와 가시바시(香芝市) 등지에 사는 60세 이상의 남녀 863명의 협조를 얻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침실에 센서를 설치, 잠자리에 들 때부터 나올 때까지 침실의 밝기를 측정했다. 건강 등에 관한 질문에도 답하게 하며 2년 정도 추적 조사했다.

이 기간에 침실이 "어두운 편"(평균 0.4 럭스)이었던 710명 중 52명, "밝은 편"(약 12.4 럭스)이었던 153명 중 21명이 새로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연령과 성별, 세대별 소득 등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정한 후 분석한 결과 "밝은 편"인 사람이 "어두운 편"인 사람보다 우울증 증세를 보일 확률이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30㎝ 떨어진 곳에 촛불을 켠 정도의 밝기가 10럭스 정도라고 한다. 밝은 편인 그룹의 평균 밝기는 이와 비슷했다. 침실의 조명 외에도 침상에 들어간 후에 독서용 전등이나 차광이 잘되지 않는 창으로부터 스며드는 아침 해 등도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체내시계라고도 불리는 몸의 리듬은 밤에 빛을 받으면 흐트러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의 오바야시 겐지 교수는 "잠잘 때는 너무 어두워 넘어지지 않을 정도로 밝기를 낮추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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