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택·이창성 사진기자가 기록한 5·18의 주역들…다음 달 14일까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믿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영화 '택시운전자'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대부분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광주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누구보다 가까이 목격했어요"
29살때 택시운전사로 5·18 민주화운동을 몸소 겪었던 이행기(66)씨는 21일 '5·18 위대한 유산 : 시민, 역사의 주인으로 나서다' 전시 개막행사를 찾아 37년간 간직해온 기억을 꺼냈다.
'택시운전사' 흥행을 계기로 대학생과 평범한 시민 등 5·18 당시 역사 주인으로 나섰던 이들의 모습을 기록한 보도사진 전시회가 이날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시작됐다.
나경택 전 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장과 이창성 전 중앙일보 사진기자가 5·18 당시 목숨 걸고 기록한 보도사진 100여점이 전시장을 채웠다.
시민을 무차별 구타하는 계엄군과 주먹밥을 나누는 시민 등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는 역사의 기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기자들이 기록한 사진으로 5·18 전개과정을 구현했다.
또 영화에서처럼 실제 환자이송 등의 역할을 했던 5·18 당시 택시의 모습도 보도사진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을 기증한 나경택 전 본부장은 "역사는 기록이다. 5·18 취재 현장에서 '발포명령'을 전하는 군인들을 직접 목격했고, 남겨진 진실은 언젠가 기록을 통해 모두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14일까지 이어진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