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집단 락스 가스흡입 수영장 대표이사 등 4명 입건

입력 2017-08-21 18:07  

초등생 집단 락스 가스흡입 수영장 대표이사 등 4명 입건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지난달 말 락스 종류의 소독제 가스 누출로 초등학생과 성인 등 66명을 병원에 실려 가게 한 부산의 한 수영장 대표이사 등 관계자 4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수영장 대표 허모(70) 씨와 관리과장 김모(65) 씨 등 모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 북구에 있는 해당 수영장에서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30분께 락스 종류의 살균소독제 가스가 누출되면서 수영 강습을 받던 초등생 44명과 성인 17명 등 모두 61명이 구토와 매스꺼움 증세로 병원에 실려 갔다.

부상자 가운데 21명은 2∼3일간 입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하 2층인 수영장 아래층 기계실에서 관리자의 실수로 가스가 만들어지며 수영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봤다.

기계실 바닥을 청소하려고 염산을 뿌려둔 상태에서 물 소독약품인 차염산(락스성분) 30ℓ를 쏟으면서 두 물질이 반응해 염소가스가 다량 발생했다.

작업자가 기계실의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빠져나가게 하는 환풍기를 작동하지 않은 바람에 염소가스가 기계실 천장과 부식된 환기구를 통해 수영장에 스며들었다.

해당 수영장은 락스를 쓰지 않는다고 광고하며 손님들을 모았다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들통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수영장에는 수질정화용 전기분해염소발생이 실제로 있기는 했지만 사고 한 달 전 아무런 대체방법 없이 철거한 뒤 락스 소독제를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수영장에서 대장균도 검출되는 등 수영장 위생도 엉망이었다고 전했다.

염산 등 유해화학물질을 보존할 때는 관련 법상 외부에 성분을 표시해야 하지만 아무런 표시 없이 보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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