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승합차 출근시간 버스정류장 2곳 덮쳐…40대 여성 숨지고 남성 1명 중상
35세 프랑스 국적 용의자 체포…마약·차량절도 전과에 정신질환 치료중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연쇄 차량돌진 테러가 일어난 지 나흘 만에 프랑스 제2 도시인 지중해 연안의 마르세유에서도 승합차가 갑자기 버스정류장의 행인들을 향해 돌진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21일 프랑스 내무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현지시간) 지중해 항구도시 마르세유의 13구와 11구의 버스정류장 2곳에 흰색 밴 차량(승합차)가 잇따라 돌진, 1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13구의 버스정류장에서 홀로 버스를 기다리던 41세 여성 1명이 골반 골절상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용의자는 훔친 밴 차량을 곧바로 11구로 몰아 또 버스정류장에 돌진, 다른 남성 1명이 다쳤다. 이 남자는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를 마르세유의 구항(舊港) 지역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프랑스 국적의 35세 남성으로 불법무기 소지, 마약 밀매, 차량 절도 등의 전과가 있지만, 테러 관련 혐의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르세유 검찰청의 자비에르 타라보 검사도 AFP통신에 "테러 공격으로 간주할만한 정황은 아직 없다"고 밝혀 테러일 가능성을 일단 배제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점을 고려해 정신적 문제에 따른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