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유대인 차별철폐 단체 등에 500만달러 기부하기로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가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우월주의에 맞서는 반(反)인종주의 후원 대열에 동참했다.
JP모건은 이날 인종주의에 맞서는 단체에 총 2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혐오범죄 감시 인권단체인 남부빈곤법률센터(SPLC)와 유대인 차별철폐를 위해 활동하는 '반명예훼손연맹'(ADL)에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적잖은 후폭풍을 겪고 있는 샬러츠빌 커뮤니티에도 별도로 5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JP모건 측은 "지난주에 벌어진 일련의 (백인우월주의) 사건들은 미국 사회의 깊은 분열상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에 맞서는 노력을 더욱 배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한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트럼프의 우군'으로 꼽혔던 다이먼 회장은 지난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실상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자, 임직원들은 적극 지지하며 환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미국 내 유력 최고경영자(CEO)의 백인우월주의 반대 움직임이 더욱 확산하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앞서 애플의 팀 쿡 CEO는 총 200만 달러를,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아들이자 21세기폭스를 이끄는 제임스 머독 CEO는 100만 달러를 각각 '반인종주의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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