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분쟁해역 中선박에 "침범 아닌 친구의 순찰" 두둔

입력 2017-08-22 09:47  

두테르테, 분쟁해역 中선박에 "침범 아닌 친구의 순찰" 두둔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필리핀 영해를 침범했다는 자국 내 비판을 일축하며 친중 행보를 이어갔다.

22일 온라인매체 래플러 등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밤 기자들에게 티투 섬(중국명 중예다오<中業島>, 필리핀명 파가사 섬) 모래톱 근처에 중국 선박들이 출현한 것과 관련, "우리 친구들이 순찰하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티투 섬은 영유권 분쟁을 겪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있는 섬으로, 필리핀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영토) 침범이라고 말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중국은 거기서 아무런 영유권 주장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왜 모래톱을 지키고 그것 때문에 필리핀 국민을 죽게 해야 하느냐"며 중국과 군사적 대립을 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자오젠화(趙鑑華) 주필리핀 중국대사로부터 중국이 그곳에 어떤 구조물도 건설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개리 알레하노 필리핀 하원의원은 이달 12일 이후 티투 섬 인근에서 중국 호위함과 해양 경비정, 대형 어업선 등이 포착됐다고 군 소식통을 인용해 주장했다.

안토니오 카르피오 필리핀 대법관은 "중국 선박들의 출현은 필리핀 영토 침범"이라고 지적했다.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은 이런 비판에 대해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벌이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해서는 왜 우려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카예타노 장관은 "대부분 사람이 중국으로 적으로 계속 보기 때문에 매번 중국의 행동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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