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억원 투입 노후 설비 전면 교체, 전시실 대폭 개편…2019년 12월 재개관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올해 개관 30년을 맞은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이 대대적인 리모델링 등 새 단장에 나선다.
광주민속박물관이 100억원 가까운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에 나선 것은 1987년 개관 이후 30년 만이다.
광주시의 문화 인프라 구축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이 리모델링 사업은 시민의 뜻을 묻는 시민 아고라에서 최우선 과제로 선정됐었다.
22일 광주시와 시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사업비 94억원을 투입해 2019년 11월까지 기계, 전기, 통신, 소방 등 노후 설비 전면교체와 승강기, 경사로,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민속박물관은 개관한 지 30년이 넘으면서 각종 설비 노후로 박물관의 가장 중요한 전시기능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대대적인 전시실 개편도 이뤄진다.
2천700여㎡ 규모인 전시실은 1층은 전통민속전시실로 2층은 광주역사민속 전시실로 재편된다.
1층 상설 전시실에는 지역성 강한 민속전시를 위해 기존 전시권역을 수정, 남도의 자연, 농촌의 사계, 어업, 상업(장터), 공예와 민속예술 등으로 특화한다.
광주역사 민속전시실은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해방 후의 도시화 시기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광주의 역사적 흐름과 각 시기 대표건물의 재현, 유물병행 전시 등 도시 생활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줄 계획이다.
연간 3차례 이상 시의성 있는 주제 전시와 문화행사도 열 예정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제공해온 광주역사와 도시민속의 전시를 상설화함으로써 도시관광, 지역학 연구와 출판 등 연관 콘텐츠 개발 촉진도 기대한다.
광주시는 이 사업 시행으로 인한 생산 및 부가가치 파급효과는 265억원에 달하고 고용 창출 효과도 202명으로 추정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성이 강화한 전시와 점증하는 산업화 이후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는 전시방식 도입 등으로 지역민의 정체성 제고, 지역역사와 전통문화를 통한 공동체 의식함양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평균 30만 명이 찾는 광주민속박물관은 생활문화와 생업, 공예 등 1만4천177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향후 3년간 3억원을 들여 연평균 500점씩 1천500점의 유물을 추가로 수집할 계획이다.
nicep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