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등 주요 국내현안 마무리하고 정상외교 무대로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초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숨가쁜 하반기 외교일정에 들어간다.
지난 6∼7월 미국과 독일을 방문해 4강(强)·유럽 외교를 복원하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자무대에 첫 데뷔했던 문 대통령이 차원을 한층 높인 정상외교에 재시동을 거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 국정운영에 필요한 조직체계와 인사를 마무리하고 각 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큰 틀의 정책과 입법 기조를 잡은 만큼 다음 달부터 석 달간 4개국을 도는 강행군을 하며 외교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6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도 한다.
러시아 방문에서는 북핵 해결 방안을 비롯해 가스·전력 등 에너지 협력을 비롯한 북방경제 협력 비전을 알리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9월 18일부터는 닷새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북한 수출의 3분의 1을 차단하는 내용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만큼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확률이 높다.
11월 10일과 11일에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하고 곧바로 필리핀으로 이동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EAS(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새 정부가 아세안 국가와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 수준으로 강화하고자 한다"고 한 만큼 이번 방문에서는 동남아 국가와의 교류 증진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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