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난 21일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 해협에서 상선과 충돌한 미국 해군 알버레이크급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DDG-56)의 조종장치에 사고 전 문제가 발생했다고 CNN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CNN은 해군 관계자를 인용해 사고 당시 왜 수병들이 구축함의 보조 조종장치를 사용할 수 없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다른 해군 관계자는 구축함 조종장치가 충돌 직전 이상 현상을 겪고서 충돌 직후 다시 복구됐다고 CNN에 밝혔다.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의도적인 충돌이라고 볼만한 어떤 징후도 없다"며 "해군은 훈련부터 레이더 전파교란, 사이버 교란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매케인함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5시 24분께 싱가포르 항구로 향하던 중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 알닉 MC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수병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다.
존 S. 매케인함이 소속된 미 해군 7함대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해군과 협력해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미 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춰 대양에서 독자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이지스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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