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국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직영 여객선인 신안 '섬들의 고향 1호'가 여름 휴가철 제 몫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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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섬들의 고향 1호는 지난달 21일부터 한 달간 여객 3천689명, 차량 1천321대를 실어 날랐다.
이 기간 수송량은 평소의 3배에 달한다고 신안군은 전했다.
섬들의 고향 1호는 신안군이 35억원을 들여 건조한 281t, 정원 150명 여객선으로 지난해 9월 운항을 시작했다.
신안 북부권인 증도와 중부권인 자은도 바닷길을 하루 4회 왕복한다.
증도와 자은도는 바닷길로 4.5㎞ 거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여객선 운항 전 북부권에서 중부권 섬으로 들어가려면 무안, 목포를 경유해 육로 75㎞를 돌아야 했다.
연간 운영비 6억원(추정)이 들어가는 대신 민간 여객선의 3분의 1 수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섬 주민도 편해졌지만, 무엇보다 신안 북부와 중부권 연계가 가능해져 관광 활성화 효과도 크다"며 "섬들의 고향 1호는 내년 개통 예정인 새천년대교와 함께 신안 해양관광 르네상스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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