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물살 탈줄 알았더니…국민연금 새 이사장 뒤늦게 공모

입력 2017-08-23 06:15  

급물살 탈줄 알았더니…국민연금 새 이사장 뒤늦게 공모

23일 임원추천위원회 열어 정식 절차…김연명·김성주 등 후보 거론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새 이사장을 뽑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놓고도 2주일 가까이나 뜸을 들이며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나서지 않다가 뒤늦게 공모에 착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새 이사장 인선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민연금공단은 10일가량 모집공고를 내고 지원자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정식으로 임원추천위를 구성한 지 2주일 만이다.

이는 일반의 예상과는 어긋난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주변에서는 문형표 전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 8개월 가까이 장기간 공석인 상태로 파행 운영되면서 새 이사장을 뽑는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봤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도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장기공석인 국민연금 이사장을 서둘러 공모해 현재 600조원 가까운 국민 노후자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공단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임원추천위 구성 이후에도 한참 동안 공모에 나서지 않아 국민연금공단 주변에서는 인선진행이 늦어지는 이유를 두고 "새 이사장이 되고자 하는 유력한 후보들이 서로 경쟁하며 접점을 찾지 못해 그런 게 아니냐"는 등 추측이 무성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새 수장으로는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와 김성주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연명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연금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사실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사회분과위원장을 맡아 100대 국정과제를 도출하는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김성주 부원장은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지난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부원장은 국정기획위에서 전문위원 단장을 맡아 자문위원을 보완하는 전문위원들을 이끌며 복지 분야를 포함해 공약 전반을 손질하는 데 기여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임원추천위가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복수의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복지부 장관이 이 중에서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선임한다.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이사장 선임절차를 밟는데 보통 한 달 이상 걸리는 점에 비춰볼 때 9월말이나 10월에야 새 이사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sh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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