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향한 길도 선택권으로 남아 있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 미국과 우방을 보호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라고 제네바 주재 미국대표부 군축담당 대사가 밝혔다.
로버트 우드 군축담당 대사는 22일 유엔 후원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미국은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드 대사는 그러면서도 "대화를 향한 길도 여전히 선택권으로 남아 있다"고 말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우드 대사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무기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 지대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우리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는 본토와 미국 영토, 우방을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는 지역 안정을 해치고 있는 북한의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의 또 다른 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미사일로 미국의 도시들과 미국의 우방인 한국, 일본을 타격하겠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드 대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북한 제네바 대표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회의장에는 북한 대표부 주용철 참사관이 참석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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