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축구는 최근 수년 동안 이란만 만나면 어깨를 펴지 못했다.
지난 2011년 1월 22일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4연패를 당했다.
이 기간에 한국 대표팀은 이란전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시아 최고를 자랑하는 한국 대표팀의 공격라인으로선 꽤 뼈아픈 기록이다.
축구대표팀 이근호(강원)는 오는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4연속 경기 무득점 수모를 끊겠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이란의 수비가 좋은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득점을 못 넣을 정도는 아니다"며 "집중력과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꼭 득점을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그동안 축구대표팀이 이란에 약했던 건 실력 차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승부처에서 작은 차이로 진 것이다"라며 "'원 찬스 원 골'(one chance-one goal)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지난 소집 때는 대표팀 내 최고참급 선수였지만, 이제는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 등 '형님'들의 합세로 최고령 대표팀 선수 자리를 양보했다.
그는 "이동국 선배가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매우 긍정적"이라며 "훈련을 할 때도 베테랑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는데, 합심해서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최근 옆구리 통증 증상에 관해 "혹시나 해서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렇지 않다"며 "대표팀에서 관리를 잘 해주고 있어 괜찮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