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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의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3)가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을 승패 없이 마쳤다.
허프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2-1로 앞선 7회 초 1사에서 김성욱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고 교체됐다.
바뀐 투수 신정락이 대타 이종욱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해 허프의 승리는 날아갔다.
결국, 허프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고 6⅓이닝 5피안타 2사4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허프에게는 이날이 후반기 처음이자 복귀 이후 첫 선발 등판이었다.
지난달 9일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허프는 지난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됐다.
지난 15일 잠실 kt wiz전, 2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역시 우천 취소되면서 허프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 사이 허프는 16일 잠실 kt전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4승(4패)째.
여러 차례 등판 일정이 변동된 허프는 그 탓인지 이날 경기 초반 투구 감각이 다소 무뎌 보였다.
허프는 1회 초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진루를 허용했다.
이후 권희동과 재비어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나성범 타석에서 박민우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허프는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호준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허프는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2∼4회를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5회 초에는 2사 후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대타 박석민을 삼진 처리하고 불을 껐다.
허프가 호투를 이어가자 타선도 5회 말 2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6회 초도 3타자로 간단히 틀어막은 허프는 그러나 7회 초 1사 후 김성욱에게 좌중간 3루타를 내줬고, 바뀐 투수 신정락이 승계 주자의 실점을 허락해 후반기 첫 선발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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