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고척 삼성전 6회 2사 만루서 역전 적시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00타점은 4번 타자에게 훈장과도 같다.
팀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은 4번 타자가 100타점을 넘게 올리면, 그만큼 타선도 원활하게 돌아간다.
이번 시즌 '영웅 군단' 4번 타자로 우뚝 선 김하성(22·넥센 히어로즈)은 데뷔 첫 100타점을 향해 거침없이 진격한다.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김하성은 시즌 92타점째를 올렸다.
김하성이 남은 28경기에서 8타점만 더하면 2015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146타점)와 유한준(kt wiz·116타점) 이후 2년 만에 넥센 소속으로 세 자릿수 타점을 올린 선수가 된다.
특히 이날 김하성의 2타점은 팀을 5위로 끌어 올린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김하성은 5-6으로 끌려가던 6회 말 2사 만루에서 최충연의 5구를 슬라이더를 때려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김하성이 얻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삼성은 11-5로 격파, 5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김하성은 만루에 유독 강하다.
만루 홈런(3개)과 타점(27점) 모두 리그 1위다. 만루에서 타율은 0.500(16타수 8안타)이나 된다.
경기 후 김하성은 "가볍게 치려고 했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더 집중했다. 기회를 살려 기분이 좋다"고 타점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4번 상황이라 득점권, 타점 기회가 많다. 욕심부리지 않겠지만, 기회 된다면 100타점은 넘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는 넥센은 매 경기가 소중하다.
김하성은 "경기가 많이 안 남았다. 선수단이 똘똘 뭉쳐 승리하려는 의지가 크다. 4번 타자 부담감 느끼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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