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기업의 대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가 23일 내놓은 '2017년 7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부산의 대중국 수출액은 1억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2.1%나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며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째 이어진 하락세다.
중국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부산지역 기업의 수출대상국 1위 자리를 꾸준히 지켜왔다. 하지만 신흥국 경기침체 지속에다 자동차부품, 철강제품, 기계부품 등 부산의 주력 수출품인 중간재의 현지 생산 증가 등으로 2015년부터 미국이 1위로 올라섰다.
더욱이 최근 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사드 배치를 둘러싼 정치·외교적 갈등 등의 영향으로 부산의 대중국 수출액은 더 줄었다.
올해 6월에는 부산 수출대상국 순위에서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중국은 2005년 이후 일본을 크게 따돌리며 부산의 수입대상국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허문구 무역협회 부산본부장은 "대중국 수출 구조를 중간재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소비재 중심으로 개선하고 베트남이나 멕시코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