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목재로 합판 만든다…산림청 '원목 규격' 마련

입력 2017-08-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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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목재로 합판 만든다…산림청 '원목 규격' 마련

원목 규격·품질 등급 규정, 1천200억원 경제 효과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은 23일 국산 목재를 이용한 합판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합판용 원목 규격을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합판용 원목의 규격과 품질 등급을 마련하고, 유통되는 원목 길이를 운송 화물차 폭에 맞춰 2.1m 이상으로 정했다.

국산 목재를 이용해 국내산 합판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우리나라 합판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1천752억원으로 5년 전보다 31.2%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합판 점유율은 22.2%인 2천615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의 재료를 수입 원목으로 사용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합판 제조기술 발달 등을 근거로 국산 목재를 합판용으로 만들 수 있는 관련 규정 정비를 요청해 왔다.

한국합판보드협회 분석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합판용 원목을 국산 목재로 대체할 경우 연간 586명의 일자리와 1천2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목생산비 중 가장 큰 부분이 운반비용으로, 원목 길이를 화물차 폭에 맞춤으로써 운반비용의 16.7%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수 목재산업과장은 "원목 공급자인 원목 생산자협회와 수요자인 합판보드협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합판용 원목 규격을 마련했다"며 "이번 조치로 국산 목재 이용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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