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인터뷰…"안보리 결의·EU차원 제재 완전히 이행중"
(서울=연합뉴스) 송상호 조준형 기자 = 디미타르 보리소프 글라브체프 불가리아 국회의장은 자국이 내년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으로서 "외교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촉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을 찾은 글라브체프 의장은 22일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남북한에 모두 대사관을 둔 불가리아가 한반도 문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불가리아는 과거 공산정권 시절 북한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했다.
글라브체프 의장은 "불가리아는 한반도 비핵화에 매우 강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또한 이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이 구축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라브체프 의장은 또 북한의 도발이 큰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불가리아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와 EU 차원의 독자 제재를 완전히 이행해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제재 이행의 일환으로 자국 소재 북한 대사관 인원 중 외교관 1명과 기술자 1명을 줄이는 조치를 취했다고 소개했다.
글라브체프 의장은 또 한국과 불가리아가 정보통신 기술, 인프라, 농업, 관광, 쇠고기 수입, 소프트웨어 개발 등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1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한 글라브체프 의장은 카운터 파트인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계 요인 및 재계 인사들과 만나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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