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 분석…"해외매각 신중히 검토해야"
(나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으로 광주와 곡성공장 생산량이 30%만 줄어도 광주·전남에 9천억원대 생산감소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광주전남연구원 김봉진 책임연구위원이 '광전리더스 INFO(인포)'에 실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에 따른 지역경제의 손실 효과와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와 곡성공장 생산량이 30% 줄어들면 광주·전남은 9천139억원의 생산이 줄고, 2천278명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위원은 "기술 수준과 시장경쟁력이 더 낮은 해외 기업에 매각하면 평균 30% 생산 감축이 발생한다"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전국적으로 생산감소 유발 2조1천846억원, 부가가치 감소 유발 6천309억원, 고용 감소 유발 7천558명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광주는 이 가운데 생산감소 4천688억원, 부가가치 감소 964억원, 고용 감소 1천458명 등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김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전남은 각각 4천451억원, 1천326억원, 820명이 유발될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생산 감소 예상 규모는 광주 지역 총생산(GRDP)의 1.44%, 전남 GRDP의 0.68%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광주와 곡성공장 생산을 100% 감축하면 전국적인 생산감소 유발 규모는 7조2천820억원, 부가가치 감소는 2조1천031억원, 고용 감소는 2만5천194명으로 추정됐다.
광주와 전남의 생산감소 유발 예상 규모는 각각 1조5천625억원, 1조4천838억원으로 3조원을 넘는다.
김 연구위원은 "금호타이어가 기술력이 낮은 해외자본에 매각되면 편법을 동원한 기술 유출로 국내 생산제품의 시장경쟁력이 하락할 것"이라며 "해외매각을 신중히 재검토하고, M&A 등에 의한 핵심기술 유출을 막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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