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민생우선 예산…기초연금법 개정·권력기관 개혁 집중"
"대나무처럼 유연하고 소나무처럼 굴하지 않는 원내대표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3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 최우선, 개혁 최우선'의 기치를 내걸고 민생 예산 마련과 적폐청산을 위한 개혁입법 처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다운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를 여당이 맡는 것으로 조정하고 선진화법 개정 논의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는 나라다운 나라를 뒷받침하는 국회의 원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우선 경각에 달한 민생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2018년도 예산안은 사람중심·민생우선의 방향으로 편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초연금법 개정, 아동수당 도입, 초고소득자 및 초대기업에 대한 공정과세, 주거시장 안정을 위한 임대차보호법 개정, 징벌적손해배상제 확대 등 사회경제 개혁 법안들을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권력기관 개혁이나 공영방송 개혁 등에도 힘을 쏟겠다고 역설했다.
우 원내대표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방송장악금지법 등을 통해 지난 정권에서 적폐의 뿌리 역할을 해온 검찰·국정원·공영방송을 정상화하겠다"며 "세월호 특조위 2기도 조속히 구성하도록 특별법 처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체제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이 여당다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운영위와 정보위는 집권여당 리더십의 출발이자 책임정치의 기본"이라며 "야당이 깔고 앉아 청와대 호출용, 안보 위기를 부추길 요량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 선진화법 재검토, 예결위의 상임위화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검토를 하겠다. 국민청원제나 위원회 안건상정요구제를 포함한 국회 개혁 과제에 야당이 즉각 협상에 나서달라"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찬란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와대와 정부에 고언과 직언을 아끼지 않고, 거센 바람에 오히려 부드럽게 휘어지는 대나무처럼 유연한 원내대표가 되겠다. 하지만 개혁과 민생을 위해서는 결코 굴하지 않는 소나무 같은 원내대표도 되겠다"고 다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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