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 청사 내에 결혼 이주여성 일터가 들어섰다.
시는 23일 민원실 청사 내 13㎡ 공간에 다문화카페인 '통' 시청점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카페는 시 대표 사회적기업으로 다문화가정을 돌보는 '통' 주식회사가 운영을 맡았다.
김해에는 지난해 말 등록된 외국인만 1만8천432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많다.
지역 내 다문화 카페는 시청점 개점으로 모두 3곳으로 늘었다.
카페에는 베트남·필리핀·중국에서 온 결혼 이주여성 등 6명이 일자리를 갖게 됐다.
이들은 모두 전문 바리스타 자격증을 확보했다. 한국어도 잘한다.
한국에 시집온 지 11년 된 베트남 이주여성 홍유빈(33) 씨는 "무엇보다도 일자리를 갖게 돼 기쁘고 가계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베트남도 커피가 유명해 커피 맛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카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통' 주식회사 오미숙 대표는 "통 카페는 이주여성들의 일자리뿐 아니라 수익금 일부는 사회 환원하는 등 지역사회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선영 민원소통과장은 "시민 방문이 잦은 민원 공간에 커피 향이 퍼져 좋고 이주여성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함께 소통하는 공간 역할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