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서울아산병원, 환자에 계란 식단 공급 재개

입력 2017-08-23 14:34   수정 2017-08-23 14:38

세브란스·서울아산병원, 환자에 계란 식단 공급 재개

병원 측 "대형 유통업체 통해 살균제 함량 여부 철저히 검증"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살균제 계란 논란으로 환자와 직원 식단에 관련 메뉴를 전면 제외했던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유통경로와 안전성이 검증된 계란을 식단에 포함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형병원들은 살충제 계란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달 중순부터 계란이 포함된 메뉴를 병원 내 식단에서 전부 제외한 바 있다.

이들 의료기관은 계란 대신에 두부·고기·생선 등으로 대체하면서 단백질과 같은 필수 영양소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왔다.

그러나 대형마트에서 계란 판매를 재개하는 등 일부 계란의 경우 안전성이 검증됨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은 19일 조식부터, 서울아산병원은 21일 조식부터 계란이 포함된 메뉴를 다시 식단에 포함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CJ 측으로부터 안전성을 검증받은 계란을 납품받고 있다"며 "살균제 함량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린푸드로부터 계란을 납품받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역시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계란만 환자에게 공급하고 있으므로 환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계란 공급을 재개한 만큼 다른 의료기관들도 조만간 계란 공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가나다순)은 정부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며 안전성이 입증된 계란에 한해 신중하게 공급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건국대병원의 경우 환자와 직원 식단에 계란이 포함된 메뉴를 8월 말까지 잠정적으로 제외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번 주가 지나면 살균제 계란 파동이 조금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계란 공급 재개 시점을 확정하진 못했다"며 "살균제 계란 파동을 예의주시하면서 식단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환자 안전이 우선이므로 당분간은 대체 메뉴로 식단을 그대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식약처 발표와 다른 의료기관의 상황을 살펴보면서 재개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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